임봉재 작가 초대전 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임봉재 작가는 2018년 제16회 이동훈미술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본상 수상을 기념해 작가의 대표작들 29점 전시된다.
임봉재 작가는 1957년 대전문화원에서 수채화 개인전을 시작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풍경화와 인물화로 표현했으며 자신만의 화면 구성과 회화론으로 발전시켜 현재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임봉재 작가의 작품 세계 중심에는 향(鄕)이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자연을 해체하고 단순화시켜 재조합해 화면의 균형을 찾아내고 있다.
임 작가의 작품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1950년대 말부터 시대성이 가미된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리면서 향토적인 색채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렸고, 1960년대에는 모더니즘 경향의 서양미술과 한국의 향토적인 전통을 계승하는 반구상경향의 작품을 제작했다. 1970~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더 과감하고 단순화 된 화면 구성과 향토적인 색채가 눈에 띈다. 1980년 초에는 간결한 붓 터치로 여인을 그린 군상 시리즈 제작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전과 달리 푸른색 계열을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임봉재 작가는 지난 11일 개막식에서 "이동훈 화가는 제 스승이셨다. 고인의 생전에 사택으로 찾아가서 지도를 받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며 "저는 작품을 떠나서 살 수 없고,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안 좋더라도 저는 그림을 그린다. 죽을 때 까지 붓을 놓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봉재 작가는 충북 옥천 출생으로 대전에서 선화초·한밭중·대전공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당시 한밭중 미술교사였던 김기숙 씨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 1957년 대전공업고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강경상업고·대전고·충남고·연산중·충남여고·장평중 등 대전에서 오랫동안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에도 힘썼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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