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적인 색채로 내면 세계 그렸다... 임봉재 작가 초대전

  • 문화
  • 공연/전시

향토적인 색채로 내면 세계 그렸다... 임봉재 작가 초대전

제16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 임봉재展
내달 10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서 개최

  • 승인 2019-10-13 18:13
  • 신문게재 2019-10-14 20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임봉재
임봉재 작가 초대전 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향토적인 색채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임봉재 작가의 초대전이 내달 10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임봉재 작가는 2018년 제16회 이동훈미술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본상 수상을 기념해 작가의 대표작들 29점 전시된다.

임봉재 작가는 1957년 대전문화원에서 수채화 개인전을 시작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풍경화와 인물화로 표현했으며 자신만의 화면 구성과 회화론으로 발전시켜 현재까지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임봉재 작가의 작품 세계 중심에는 향(鄕)이 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자연을 해체하고 단순화시켜 재조합해 화면의 균형을 찾아내고 있다.



임 작가의 작품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인다. 1950년대 말부터 시대성이 가미된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리면서 향토적인 색채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렸고, 1960년대에는 모더니즘 경향의 서양미술과 한국의 향토적인 전통을 계승하는 반구상경향의 작품을 제작했다. 1970~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더 과감하고 단순화 된 화면 구성과 향토적인 색채가 눈에 띈다. 1980년 초에는 간결한 붓 터치로 여인을 그린 군상 시리즈 제작을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전과 달리 푸른색 계열을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임봉재 작가는 지난 11일 개막식에서 "이동훈 화가는 제 스승이셨다. 고인의 생전에 사택으로 찾아가서 지도를 받고 격려도 많이 받았다"며 "저는 작품을 떠나서 살 수 없고,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허리가 아프고 몸이 안 좋더라도 저는 그림을 그린다. 죽을 때 까지 붓을 놓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봉재 작가는 충북 옥천 출생으로 대전에서 선화초·한밭중·대전공업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 당시 한밭중 미술교사였던 김기숙 씨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 1957년 대전공업고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강경상업고·대전고·충남고·연산중·충남여고·장평중 등 대전에서 오랫동안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에도 힘썼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