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브리핑]국민연금공단, 일본 전범기업 등 투자규모 매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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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브리핑]국민연금공단, 일본 전범기업 등 투자규모 매년 확대

  • 승인 2019-10-10 11:1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일본 전쟁범죄 기업을 비롯해 ‘사회적 해악 기업’에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투자배제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는 나라인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투자배제리스트 기업과 일본의 전범기업에 투자한 금액이 2018년 기준 8조 660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2018년 네덜란드 투자배제 리스트 기업에 3조 1662억원(전체 2.6%), 노르웨이 투자배제 리스트 기업에 4조 2646억원(3.5%)을 투자하고 있다.

전범기업
2016년에는 가습기 살균제 주범 기업인 ‘옥시’(레킷벤기저)에 1546억원 주식에 투자했고, 2017년에는 1831억원으로 18.4% 늘렸다.



SK케미칼에 대한 투자 역시 같은 기간 1715억원에서 2352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가습기 살균제 폐해를 은폐·축소한 기업에 투자금을 더 확대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정숙 의원은 “리스트 공개가 안 된 나라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상당할 것”이라며 “사회적 해악 기업에 대한 투자배제 리스트 제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4년 7600억원(74개 종목)에서 올해 6월 1조 5200억원(73개 종목)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강제동원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로 2896억원으로 나타났다. 보유 지분으로 보면 강제동원 기업인 '나무라 조선'에 0.52%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남인순 의원은 "죄악주, 전범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가 책임투자 방식보다 훨씬 진일보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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