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최근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방 경찰관들의 고위직 승진은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이상 승진자 출신별로는 모두 706명 중 영·호남출신이 454명(64%)으로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0명(14%), 충청권 95명(13%)순으로 인사가 이루어져 지역 편중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직 승진자의 서울지역 근무자 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경찰의 별'인 경무관이상 승진자 모두 106명 중 85명(80%)이 서울에 있는 경찰청 근무이후 승진했다. 나머지 지방경찰청 근무자들과 일선 경찰서장 중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20%에그쳤다.
더욱이 서울을 제외한 전국 223개 경찰서중 지방 경찰서 승진 출신자는 단 2명에 불과했으며, 충남, 강원, 충북, 전북, 광주, 경북은 경무관으로 승진한 인사가 1명에 불과했다.
홍문표의원은 "이러한 인사 구조는 결국 승진 대상이 되는 사람이 지방으로 발령을 받으면 좌천됨을 의미하며, 지방에서 근무한 사람들은 승진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으로 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각종 인사 청탁이나 비리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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