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께서 왜 한글을 창제하셨는지 아시지요? '백성들을 어엿비 너겨' 만드셨습니다.
어엿비 너겨 즉, 불쌍히 여겨 만드셨던 것이지요.
조선시대 김화(金禾)라는 자가 아버지를 살해했어요. 장가들여주지 않는다고. 세상에 이런 놈이 조선시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428년 진주에서 있었던 일이지요.
세종 임금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요. 대신들은 앞 다투어 아버지를 살해한 김화라는 자를 강상죄(삼강과 5상을 어긴 죄)로 엄벌하자고 주장했지요. 그러나 세종은 엄벌에 앞서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효행의 풍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서적을 간포해서 백성들을 교화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하며 백성들을 교화하는 그림책을 만들게 하여 나온 책이 삼강행실도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지요. 그림을 보는 백성들마다 해석이 달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삼강행실도 그림에 한자를 적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가 생겼지요. 백성들이 한자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읽기 쉬운 글자를 만들게 된 것이 훈민정음입니다.
오는 10월9일이 한글날입니다. 이날은 우리 흥사단 기러기 예술단에서 한글창제의 원인이 된 '어엿비 너겨'를 아래와 같이 공연합니다. 가족과 함께 오셔서 한글창제 과정을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1, 일시: 2019년 10월 9일 오후 7시
2, 장소: 대전고등학교 정문앞 중구문화원 대 강당
주소: 대전 중구 대흥로 109 , 구(지번) 주소: 대전 중구 대흥동 448
3, 입장료: 무료(대전시 문화재단에서 후원)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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