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AD14년, 작은 행성의 역사를 돌아보자 '명왕성 연대기'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AD14년, 작은 행성의 역사를 돌아보자 '명왕성 연대기'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김유제 옮김│사이언스북스

  • 승인 2019-10-03 17:26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명왕성연대기
 사이언스북스 제공
명왕성 연대기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김유제 옮김│사이언스북스



천문학의 역사에서 2019년이 AD 14년 인건 2006년 8월 24일 때문이다. 그 날 국제 천문 연맹(IAU)은 총회를 열고 명왕성의 행성 자격을 박탈, 왜소 행성으로 추락시켰다. 그 이전의 날들은 BD(Before Dwarf, 왜소 행성 이전)이고 그 이후의 모든 날들은 AD(After Dwarf, 왜소 행성 이후)다.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2000년 2월 개관한 미국 뉴욕의 프레더릭 피니어스 앤드 샌드라 프리스트 로스 지구 및 우주 센터(Frederick Phineas and Sandra Priest Rose Center for Earth and Space, 로스 센터) 천문학 전시물 책임자였다. 로스 센터가 개관하면서 내부 시설인 헤이든 천체 투영관 주변 태양계 행성 관련 전시물 중 명왕성을 빼버렸고, 이때부터 명왕성의 행성 자격 논쟁은 시작됐다. 세계 천문학계를 뒤흔든 진앙의 중심에 있었던 닐은 명왕성 마니아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혔다.



한국에 올해 번역 출간된 『명왕성 연대기』는 그가 명왕성에 대해 그동안 받았던 찬반 편지와 언론 기사, 만평, 전문가들과 주고받은 논쟁들에 명왕성 행성 자격 논쟁을 다룬 노래 등을 집대성해 2009년에 낸 책이다. 명왕성 행성 자격 논쟁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작은 태양계 식구들에 대한 과학적 탐사의 역사,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천문학자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미국에서 거의 모든 어린 학생들에게 명왕성은 마치 옛 친구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심지어 아홉 번째라는 것이 사뭇 시적인 느낌마저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그러나 교수로서는 무거운 심정으로 명왕성의 강등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명왕성은 가르치기 난감한 주제였다. 하지만 이제 명왕성도 별 불만이 없으리라 확신한다. 행성들 속에서는 천덕꾸러기였지만 지금은 카이퍼대의 명실상부한 제왕이 되었으니 말이다.' 우주 캠퍼스에서 명왕성이 이제 '거물'이라는 그의 말은 명왕성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