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감독이 이끈는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한국 여자축구가 미국과 맞붙는 건 2017년 10월 23일 미국 원정에서 0-6으로 완패한 이후 2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세계 1위 미국과 역대 11차례 대결 전적이 2무 9패다.
이번 평가전에서 미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올해 프랑스 여자 월드컵 우승을 합작했던 주축 멤버들을 풀 가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자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메건 러피노와 칼리 로이드, 알렉스 모건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은 올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16연승 등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는 등 최근 상승세도 무섭다.
여자 월드컵 때 조별리그 3전 전패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넘긴 힘든 벽이 분명하다.
더구나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됐던 최인철 전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선수 폭행'으로 사임한 후 전임 지도자인 황인선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하고 있어 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는 각오다.
지난달 30일 미국에 도착해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해외파인 지소연(첼시FC위민)과 조소현(웨스트햄), 이효경(알비렉스 니가타 레이디스)까지 합류하면서 정상 전력을 꾸렸다.
이번 친선전이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과 도쿄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편, 대표팀은 1차전을 마친 뒤 시카고로 이동, 7일 오전 3시 이곳 솔저필드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 후 귀국할 예정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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