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 시인·건강보험공단 서부지사장
얼마나 가져야 만족할 수 있을까?
얼마나 채워져야 행복할 수 있을까?
무소유는 행복할 수 있을까?
빈 그릇은 불행한 것일까?
채워도 채워도 다 채울 수 없는 물질 소유욕의 본능
끝없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불행의 씨앗이 되고
아름다운 사회를 병들고 멍들게 한다
세상사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려 있다고 했지
도토리들이 자기가 서로 크다고 우기면 너는 웃겠지
사람들이 서로 잘났다고 싸우면 하늘은 웃겠지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신은 칭찬해 주시겠지
만족
말로 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긴 무척 어려운 뜨거운 감자
가진 것도 물려받은 것도 없다며 사회를 원망하고
자신을 흑수저라 한탄하며 살아가는 사람
인간의 욕심은 죽을 때까지 다 채울 수 있을까?
아침에 깨어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만족해하며 행복을 느낄 순 없을까?
물질의 유혹과 소유의 족쇄에서 벗어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과 자유로움으로 텅 빈 가슴 채우고
풍요로운 삶에 만족을 느끼며 행복을 노래하리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달콤한 행복을 가꾸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사랑하며 만족해하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어야지
김경숙 / 시인·건강보험공단 서부지사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