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추
다선 김승호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마당에 대추나무 심으시며
하시던 말씀
"나중에 세월 지나면, 크고 달곰한
대추가 열릴 거야"
"내가 그 맛을 못 보더라도 너와 네
자식이 맛보겠지"
무슨 소리인지 무슨 뜻인지 모르고
"네"라고 답했던 철없던 자식이
이제야 당신을 생각하고
떠올립니다
좋은 세상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
가을 대추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다선 김승호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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