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지도통신망 원격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NSC 상임위는 청와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북한 발사와 관련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뤄진 발사실험에 강한 우려도 내비쳤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오는 5일 북미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사일 실험을 한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의도와 배경을 두고 한미 간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1번째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간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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