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與野 국감 첫날 대전 충남 혁신도시 맹공…정부 원론답변 '미지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與野 국감 첫날 대전 충남 혁신도시 맹공…정부 원론답변 '미지근'

국토위 강훈식·이은권 행안위 홍문표 "정부정책 소외 역차별 공공기관 이전 및 추가지정시급" 강공
김현미 "사회적 합의필요 내년 3월이후 결정" 3달 전 李총리 입장 되풀이 진영 "관련부처 의견전달"

  • 승인 2019-10-02 15:2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04481399_001_20191002114755477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선서하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20대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인 1일 충청 여야 의원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현안 관철을 위한 화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정부는 용역 결과를 지켜본 뒤 사회적 결정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원론적 수준 답변에 그쳐 남은 국감 기간 충청권의 총력대응이 요구된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아산을)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감에서 "그동안 대전 충남에 혁신도시가 없는 데 따른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을 2차로 추가이전하고 (대전 충남에)혁신도시를 만들의지가 있느냐"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정부 의지를 캐물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중구)도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국토위 국감에서 "현재 혁신도시법 이전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그 공공기관이 위치한 대전, 충남은 혁신도시 혜택을 받지 못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인재 채용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혁신도시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과 충남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대전정부제3청사가 있다는 이유로 추가 공공기관 이전대상지에서 빠져 혁신도시로 지정 받지 못했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혁신도시 정책에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원 주장이다.

그러면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미 지정으로 국가균형발전법의 근본 목적인 지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통해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에 상충 된다"며 핏대를 세웠다.

답변에 나선 김현미 장관은 "공공기관 이전은 사회적 합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 용역 결과가 마무리 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PYH2019100210630001300_P4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진영 행안부 장관
이같은 발언은 종전 정부 입장에서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하는 한국당 홍문표 의원의 질문에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혁신도시 추가지정 여부에 대한 전체평가는 어떤 정책이 필요한 것인지 종합적인 연구를 해야 하며 (특정) 한 지역만 놓고 말할 수 없다. 공공기관 이전도 그렇고…"라며 사실상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 바 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국감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충남·대전이 세종시로 인해 혁신도시로 지정 받지 못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당해왔다"며 "혁신도시 지정 주체는 국토부이지만 행안부가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부처이니 만큼 반드시 혁신도시로 지정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진영 장관에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지만 혁신도시 주무부처가 아닌 만큼 이같은 의견을 (관련부처 등에) 전달하겠다"고 피해갔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을 계속 지원중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국 10개 광역 시·도에는 그동안 공공기관 150여 개가 이전돼 경제적·재정적 해택을 받고 있는데 충남도와 대전시는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역차별 받고 있다. 강제일·임병안·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