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정오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9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10㎞다.
미탁은 2일 저녁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밤 12시쯤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로 빠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일 오후 1시 현재 제주도와 전남 대부분 지역, 전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제주도 주변 바다,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예비 태풍 특보가 발표됐다.
미탁은 현재 중국 동쪽 해상에서 27도 이하로 수온이 높지 않은 해역을 지나며 조금 약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강한 중형급인 미탁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무렵에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영향으로 1∼3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80∼150㎜,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4일까지) 100∼300㎜이다. 다만, 제주도 산지에는 600㎜ 이상,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5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에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120㎜ 이상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