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 공군기지는 군 주력 전투기인 F-15K 모기지로, 제11전투비행단이 주둔 중이다. 국군의 날 행사가 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건 창군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뒤 사열차량에 탑승, 육군 무인항공정찰기와 에이태큼스(ATACMS) 등 군 핵심 전력을 확인했다. 환호를 보내는 참석자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사열을 마치자 F-15K 4대가 출격, 동해(독도), 서해(직도), 남해(제주) 초계비행에 나서 영공수호 작전을 수행했다. 조종사들은 임수수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했고, 육·해·공군은 이어 공중전력 분열을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철통 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며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떤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종료 뒤 기념 다과회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구 공군기지 장병들과 오찬도 진행했는데, 공군 장병들이 현직 대통령과 식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란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 국군의 날 기념행사엔 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부상을 입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하 전 중사와 만나 포옹했고, 김정숙 여사도 손을 잡으며 하 전 중사와 대화를 나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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