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벨트 국감 '이은권 VS 허태정' '홍문표 VS 양승조' 누가웃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금강벨트 국감 '이은권 VS 허태정' '홍문표 VS 양승조' 누가웃나

혁신도시 현안 공동전선 속 총선앞 여야 신경전 치열 전망
洪 충남도 행안위 출격 "농민에 고충만…3농정책 폐기해야"
李 대전시 국토위 저격수 "서대전육교 지하화 따져 물을 것"

  • 승인 2019-09-30 15:1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4036347_vyF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
문재인 정부 3년 차 충청권 슈퍼국감이 임박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 감사장을 달굴 여야 매치업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중구)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한국당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간 대진표가 눈에 띈다. 두 야당 의원이 '안방'이나 다름없는 지역구에서 각각 여당의 광역단체장을 상대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역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는 공감하지만, 올 국감이 내년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지는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 의원과 허 시장은 8일 대전시청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조우한다. 이 의원은 한국당 '저격수'로 마이크를 잡고 허 시장은 피감기관 수장으로서 증인대에 선다.



이 의원은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대전시와 공동전선을 편다는 전략이다. 그는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받지 못해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 면에서 역차별이 심해지고 있다"며 "국감을 통해 정부로부터 혁신도시로 반드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당국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트램과 관련한 서대전육교 지하화 문제와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선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숙원사업 해갈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지만, 야당 의원으로서 '허태정 시정'의 난맥상을 짚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 생각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 앞서 펼쳐지는 국감인 만큼 쉽게 보내주지만 않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15일에는 충남도청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3선 홍문표 의원과 4선 의원 출신 도백(道伯)인 양승조 지사가 맞딱뜨린다. 홍 의원과 양 지사는 충남의 보혁(保革)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PYH2017101214600001300_P2_20181009174254343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홍 의원은 "이번 국감은 질타 보다는 정책토론을 위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미세먼지 문제, 탈(脫) 석탄, 돼지 열병 등 이슈를 짚고 넘어갈 것이다"고 속도 조절을 했다.

그러면서도 "전임 지사부터 추진해 온 3농정책은 실적도 없고 농민들의 빚만 생기고 농지가 줄어드는 농민을 우롱하는 정책"이라며 "수차례 폐기 권고를 했음에도 행정당국이 시정 하지 않고 있다"며 핏대를 세웠다.

홍 의원이 이처럼 2년 만의 충남도 국감과 관련해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한 가지 방편으로도 읽힌다.

전통적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충남이지만 2010년 이후 도지사 선거에서 진보세력에 내리 3연패 했고 기초단체장 역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15곳 가운데 11곳을 내줬다. 내년 총선마저 패할 경우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있는 2022년도 어려울 것이라는 보수진영의 위기의식이 홍 의원의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내년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할 경우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개인적 포부 역시 이번 충남도 국감을 벼르고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도 선방의지를 다지고 있다. 국감에서 일방적으로 몰릴 경우 내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좌표를 제공하는 빌미를 주면서 자칫 여당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소명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