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명 뷔페 영업 중단에 직원들 발 '동동'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 유명 뷔페 영업 중단에 직원들 발 '동동'

A뷔페 올 3월부터 경영악화...결국 영업 중단
직원 30명에 수개월간 월급.퇴직금 미지급
사회생활 시작한 19세부터 60세 직원들 생활고

  • 승인 2019-09-29 13:39
  • 신문게재 2019-09-30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더제이뷔페
대전의 한 유명 뷔페가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하면서 해당 뷔페 직원들이 월급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직원들은 수개월간 월급을 받지 못하고 퇴직금도 정산받지 못해 뷔페 경영진에게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A 뷔페 직원들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A 뷔페는 이달 초 영업을 중단했다. A 뷔페 측은 직원들에게 경영악화로 영업중단을 결정했다면서 뷔페를 내놓은 상태라고 전하며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뷔페 인수자가 정해지고 인수절차가 끝나는 대로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정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월부터 식자재 대금과 건물 관리비를 납부하지 못하는 등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던 직원들은 월급 미지급과 권고사직에도 회사의 사정을 감안해 지급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월급은 지급되지 않았고, 심지어 대표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서 직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직원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월급이 지급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만, 최근 대표가 연락을 받지 않아 몹시 불안한 상태"라며 "지급이 안 되는 사정을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연락을 피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개월 간 월급과 퇴직금을 정산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직원 수가 30명에 달한다고 했다.

직원 대표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19세 직원부터 60세까지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직원이 30명에 달한다"라며 "이들 모두 현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10대 직원은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일하던 친구였는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현재까지 밀린 월급과 퇴직금 미지급 건에 대해 대전고용노동청에 신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A 뷔페 대표는 "7~8월 급여만 밀려있는 상태고 인수과정이 길어지다 보니 급여와 퇴직금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직원들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지급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이달 중 한달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다음 인수자와 협의를 모두 마치고 10월 5일 재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권고사직을 했던 직원들에게 재입사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상태고 밀린 월급과 퇴직금에 대해서는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