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 안전문화 밑거름이 되길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 안전문화 밑거름이 되길

하을호 대전시 안전정책과장

  • 승인 2019-09-30 09:54
  • 신문게재 2019-09-27 2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190925 하을호 안전정책과장
하을호 대전시 안전정책과장
얼마 전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순간최대풍속 50m/s를 넘는 기록적인 강풍과 강우량을 동반하여 수도권, 충청, 영호남 등의 지역에 상당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혔다. 이러한 자연재해가 덮칠 때마다 안전예방 및 교육의 중요성과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 14년 세월호 사고, 17년 제천 화재, 17년 포항 지진 등의 사건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인 대처 능력이 떨어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고 제도적 보완과 안전 교육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례로, 세월호 사고 이후 심폐소생술 교육이 강화되어 10%가 채 되지 않았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17년에는 20%가 넘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성인의 시행률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아이들의 시행률이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안전에 대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성인에 대한 안전교육은 여전히 미흡함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안전에 대한 조기교육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유년기부터 다양한 재난상황에 대한 체험과 대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존기술을 체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니라 체험형 교육을 통해 직접 안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우리 시에서는 2016년부터 '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은 기존의 이론 중심의 일률적, 제한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놀이형, 참여형,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하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온가족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회째를 맞아 장소도 야외로 옮기고 행사 기간도 3일로 연장하여 더욱 내실 있는 체험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 안전체험 프로그램은 ▲생활 ▲교통 ▲재난 ▲소방 ▲사회기반체계 ▲범죄 ▲보건 ▲4차산업기술의 8개 분야 총 68개로 운영된다.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가상화재 상황에서 미로를 탈출해보거나, 지진·화재 체험 등을 해보면서 재미와 생활의 지혜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VR, 드론 등을 활용한 생생한 안전체험을 통해 더욱 즐겁고 피부로 느껴지는 안전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어울림 마당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뮤지컬, 마술, 캐릭터퍼포먼스 등을 열어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방문객들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 안전골든벨, 안전체험 UCC콘테스트 및 사생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도 개최하여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대회는 현장 접수도 가능하므로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번 행사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은 어린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안전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주말을 이용해 많은 시민 여러분이 참여하고, 함께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나가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해본다.

하을호 대전시 안전정책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2.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3. [사설] 교육공무직·철도노조 파업 자제해야
  4. 계엄 선포에 과학기술계도 분노 "헌정질서 훼손, 당장 하야하라"
  5. 충남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속도 높인다
  1.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2. [사설] 어이없는 계엄령, 후유증 최소화해야
  3. 대전·충남 법조계, "비상계엄 위헌적·내란죄 중대 범죄" 성명
  4. 윤 대통령 계엄 선포 후폭풍
  5. 전교조 대전지부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

헤드라인 뉴스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韓 “계엄 옹호 않지만, 탄핵안 통과 안돼… 탈당은 재차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위헌적인 계엄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재차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어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국민께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 삶은 나아져야 하고 범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정권을 잡으려는 세력은 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이번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