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충청 김태흠·김종민 '출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충청 김태흠·김종민 '출격'

정치 분야 대정부질의 나서
조국, 검찰개혁 놓고 공방전

  • 승인 2019-09-26 16:42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신임 국무위원 인사하는 조국<YONHAP NO-3654>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신임 국무위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6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여러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가 집중된 가운데 충청에선 자유한국당 김태흠(보령·서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논산·계룡·금산) 의원이 질의에 나섰다.

김태흠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기 전 조 장관을 향해 "무슨 염치로 여기 앉아있느냐. 뻔뻔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런 뒤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상식과 도덕적 가치가 붕괴됐고, 정의는 사라지고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 본질은 정치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문제"라며 "총리는 계속 법적인 문제를 거론하는데, 대통령에게 (조 장관의)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의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만 했다.

김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엔 '조로남불'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총감독은 문재인 대통령, 주연은 조국과 그 가족, 조연은 민주당과 지지층"이라며 "청년들은 '빽'이 없음을 한탄하고, 부모들은 능력이 없음을 미안해하고 있다. 이제 문 대통령은 어떤 나라로 갈지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종민 의원은 조 장관을 엄호하며 검찰 수사에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제 양심으로는 백에 하나라도 조 장관과 관련된 의혹이 사실로 확정된 게 없다"며 "수많은 의혹 가운데 뭐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가려야 하며, 이번 과정에서 검찰개혁이 정말 필요하다는 여론을 확인한 게 주요한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조 장관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 의원은 '장관' 호칭을 빼고 부르거나, 자택 압수수색 등을 거론하며 몰아붙였다. 권 의원이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며 조 장관을 압박했지만, 조 장관은 "책임감을 느끼겠다. 질책을 명심하겠다"고만 답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선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 팀장에 전화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주 의원의 "지난 월요일(23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압수수색을 당한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처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수사 지휘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다음달 1일 사회·교육·문화 분야 등 정부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이어간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