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장혁준 전력연구원 과장,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오재형 JBC 전무, 조왈생 지앤씨에너지 전무, 김기동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연 제공 |
혼소는 2가지 종류 이상의 연료를 보일러에서 동시에 연소하는 것으로 전력연구원은 도서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2015년부터 백령도 내연발전소를 대상으로 0.3㎽ 규모 설비의 천연가스와 디젤의 혼소 발전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가스발전은 운송 시 선박에 의한 원유유출 우려가 없고 오염물질 배출도 적은 이점이 있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2012년 시행되면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관리업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30%를 감축해야 하지만 백령도와 같은 도서 지역은 전력을 육지로부터 받을 수 없어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전력연구원은 도서 지역 발전연료 전환사업을 수행해 2015년 가스 공급시스템 착공하고 가스-디젤 혼소발전기를 개발했다.
전력연구원은 오는 11월까지 제이비씨㈜, 지앤씨에너지㈜와 함께 1.5㎽급 혼소발전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2020년 9월까지 실증운전 완료·준공 예정이다. 전력연구원의 가스혼소 발전기술 적용 시 디젤발전 대비 미세먼지는 10%, 이산화탄소는 20% 감소한다.
전력연구원은 백령도 가스혼소발전소 운영을 통해 축적된 공정 설계기술과 장기연속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가스가 많고 섬 지역으로 전력망 구축이 힘든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혼소를 통해 백령도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해외 사업 추진을 통해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환경친화적 가스혼소 발전시스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김홍균 한국전력 인천본부장, 김경순 JBC㈜ 기술본부장, 안병철 지앤씨에너지㈜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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