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와 마당극패 우금치가 10월 가을밤 하늘 아래서 만난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단재 신채호 선생을 주인공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당극 '하시하지(何時何地)'를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7시30분 옛 충남도청사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류기형 극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우금치는 삶의 근본인 흙을 매개로 민족정신을 일깨운다.
20m에 달하는 무대에 황토 흙을 덮는다. 마당판 중앙에 깔린 황토 흙은 강도 일본에게 빼앗긴 땅이자 되찾아야 할 정신이다. 장장 70분 동안 펼쳐지는 무대는 백색의 순박한 민중의 삶이 서서히 황토 흙으로 물들어 급기야 핏빛으로 물들어 간다. 땀과 흙으로 범벅된 민중들, 그들의 모습에서 항일운동으로 목숨을 바친 이름없는 독립투사와 신채호를 떠오르게 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과 역동적인 장면전환이 가능한 마당극의 특수성을 통해 대전의 인물 단재 신채호의 인생을 혁명적 실험으로 담아낼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하시하지는 프롤로그는 천고 하늘북울림, 1마당 눈을 잃은 백성, 2마당 제국의 침략, 3마당 사회진화론 그리고 영웅이야기, 4마당 나라가 망했다, 5마당 3.1민중혁명과 임시정부수립, 6마당 조선혁명선언, 의열단, 7마당 조선상고사, 민중의 역사, 에필로그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로 일제 침략부터 항일운동까지 시대의 흐름을 그려낼 예정이다.
마당극 '하시하지'는 2019 대전시 지방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가 협력했다. 하시하지는 '어느날 어느곳'을 뜻한다.
"내가 죽거든 시체가 왜놈 발길에 채이지 않도록 화장해 재를 바다에 띄워주게. 하사하지, 언제 어느 때나 조국이 부르면 반드시 응할 것이오."
이해미 기자 ham7239@
하시하지 연습중인 우금치 단원들 |
하시하지 연습중인 우금치 단원들 |
하시하지 연습중인 우금치 단원들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