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갑천 1블록 사업, 컨소시엄 구성 두고 업체간 눈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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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1블록 사업, 컨소시엄 구성 두고 업체간 눈치싸움 '치열'

계룡건설과 외지 건설사 등 2개 컨소시엄 경쟁 전망

  • 승인 2019-09-25 16:27
  • 신문게재 2019-09-26 2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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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지구 갑천친수구역 1블록 사업에 외지 건설사 6곳과 지역 건설사 26곳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배점 기준 등이 외지 건설사에 유리할 수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가 최근 갑천 1블록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받은 결과,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다우건설, 부원건설 등 지역업체와 외지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림, 대우, 한신공영, 한화, 금호 등 모두 32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많은 업체가 참여한 만큼,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업체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 선정과 관련해 최근 5년간 1블록 1118세대에 대한 10배수 이상의 사업수행 실적이 있는 기업에 점수를 높게 배점하는 등 대형 건설사에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건설사 배려 요구가 강한 만큼, 계룡건설을 중심으로 한 지역 건설사가 주를 이루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예측할 수 없다. 지역 건설사 중심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지역 업체들이 외지 건설사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A 건설사는 대기업 B사와 함께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지역 또 다른 C 기업은 대기업 D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E사는 크게 2개 컨소시엄 중 한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계룡건설과 외지 건설사를 주관사로 한 2개의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건설업계의 전언이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갑천 1블록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현재 지역의 상위권 일부 건설사들이 외지 대형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아직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서 확실히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대략 2개 컨소시엄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갑천 1블록은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6만4660㎡ 면적에 1118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248세대, 60~85㎡ 87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9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11월 사업계획서 평가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12월에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와 함께 3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착공은 5월, 준공은 2023년 4월이며, 사업비는 4052억원(공사 1608억, 민간 사업자 2444억) 규모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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