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5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에너지 정책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종인 전 원자력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조재완 녹색 원자력 학생연대 대표, 신천식 박사,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정용훈 교수는 25일 오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겪는 심한 변화는 미래 예측을 어렵게 한다. 이로 인해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산업 경쟁력 잃게 만들 수 있다"며 "환경성 저해나 에너지 안보가 무너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한국 에너지정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이종인 전 원자력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생연대 대표, 정용훈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석해 진행됐다.
국내 원자력 산업이 1950년대부터 연구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에 수출하는 등 큰 성장을 이어온 만큼 연구와 개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인 박사는 "원자력을 줄였더니 미세먼지가 악화되고, 외부 신뢰도 떨어졌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산업생태가 무너지는 역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훈 교수도 "20년을 기준으로 원전의 연장 운전을 허용했을 때 600조원의 추가수입이 한국전력에 생긴다. 이는 전기요금 안정으로 직결된다"며 "한전은 발생하는 추가매출로 안전에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지고, 국민의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조재완 대표는 미래세대 육성을 위해서라도 원자력 운영과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과거 20명 가량이었던 카이스트 원자력학과 학생이 현재는 4, 5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원자력 전공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비원자력계 취업을 희망하고, 대학원 진학도 포기하겠다는 응답을 절반이나 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성과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원전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는 하지만, 원자력연구원 인근 대전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용훈 교수는 "연구용 원자력의 출력은 상업용의 1% 수준"이라며 "충분한 희석용수 준비 등 사고 확률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Deedee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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