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는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도시공사 11층 대회의실에 참가의향서 접수를 받았다.
이날 모집은 컨소시엄 구성과는 별개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에 대한 의향서 접수로 진행됐다.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단독 또는 컨소시엄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
계룡건설, 금성백조, 다우건설, 부원건설 등 대전지역 건설사를 비롯해 현대, 대림, 대우, 한신공영, 한화, 금호 등 외지 대형건설사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갑천 1블럭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역의 많은 중소업체에서도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총 32개 업체 중 지역 업체는 26개 업체로 확인됐다.
이처럼 참여율이 높은 것은 도시공사가 7개사 이내 컨소시엄 구성, 기업신용평가등급 조정 등을 통해 문턱을 낮춰 많은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도시공사가 지난 6일 낸 사업자 모집 공고안에 따르면 사업신청자는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단독법인 또는 7개사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다. 구성원 중 대전시에 본사를 둔 업체를 포함(지역업체 참여 의무비율은 49% 이상)해야 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대표사(주관사)는 기업신용평가등급 BBB-, 대표사 외 참여사(부관사)는 B+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부관사의 기업신용 평가등급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4조1항 제1호 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9조제26항의 업무를 영위하는 신용조회사 또는 신용평가사 등급을 인정한다'라고 명시했다. 지역 업체 참여비율을 높이기 위해 문턱을 낮춘 셈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업신용평가등급 조정 등 문턱을 낮춰 많은 지역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갑천 1블록은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 6만4660㎡ 면적에 1118세대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 248세대, 60~85㎡ 87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9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11월 사업계획서 평가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12월에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와 함께 3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착공은 5월, 준공은 2023년 4월이며, 사업비는 4052억원(공사 1608억, 민간 사업자 2444억) 규모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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