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규 차장 |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대통령(중통령)'으로 불리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참석한다.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대전 방문은 처음이다.
대전시에서는 허태정 시장을 비롯해 일자리경제국장, 기업창업지원과장 등이 참석해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의 내용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계 현안 정책건의(10~15건) 등으로 중소기업이 대전시에 바라는 건의사항 등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면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월에도 지역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업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허 시장은 기업인과 대화에서 기업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일부 중견기업이 역외 이전을 하는 등 '탈(脫)대전'이라는 조어로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명확한 진단과 대응을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대전시는 관내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계, 바이오, 전자 등 산업별로 사전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기도 했다.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은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조성, 인재확보 및 정주여건 조성방안, 성장단계별 기업육성 및 비즈니스 마케팅 지원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대전시장과 대화를 나눴다.
대전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각종 간담회와 대화의 자리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전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전시에서 마련하는 간담회 등에 참석해 애로사항 등을 건의하면 시에서는 '검토하겠다'는 말뿐이다. 이후 실천으로 이행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업들을 건의사항을 검토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직접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전시가 경제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좋은데, 이후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업들은 지자체가 애로사항을 듣고 파악해서 해결하는 시정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대전시장 초청 간담회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회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대전시에 건의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분기별로 시장이 주재하는 '경제단체 정례 간담회'와 매월 일자리경제국장이 주재하는 '기업 고충 간담회'를 통해 각 경제단체를 순회 방문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어 시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전시장 초청 간담회가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길 기대해 본다.
/박전규 경제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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