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철도공사가 제출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철도부품 해외 구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공사는 일본 48개 부품 연평균 76억원 가량을 수입해 왔다. 이 가운데 25개 품목은 전범기업에서 수입한 것이다.
구매금액이 높은 부품으로는 주접촉기(10억원), 주변압기(8억원), 견인전동기 조립체(7억원) 등이다. 해당 품목 생산기업으로는 2012년 정부가 발표한 전범기업인 Toshiba(도시바), Mitsubish(미쓰비시), Sumitomo(스미토모), NSK(일본정공), Hitachi(히타치) 등 5개사다.
이 기업에서 구입하는 데 투입되는 연간 혈세는 56억원 가량이며 철도차량의 내구연한(30년)을 고려하면 1680억원을 전범기업에 지불하는 셈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최근 변화된 한일관계가 아니더라도 전범기업 제품이 지속적으로 우리 철도에 사용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일 것"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부품들의 사용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철도산업은 공공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국가 중요 산업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술 개발 및 정책 지원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철도부품의 국산화를 조속히 이뤄냄으로써 자생 가능한 철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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