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몸에 상처나 흉터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누구에겐 추억이기도 하고, 악몽이기도 하다.
이 여성들에게 있어 흉터는, 후자의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당당하게 과거의 아픔과 맞섰다.
자신들의 상처를 고백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들의 이야기
감수성이 풍부해 8살 때부터 삶에 고통받아왔어요. 팔을 상처입힌 것도 감정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었죠.
이 상처를 저의 일부로써 받아들이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과정이에요.
오히려 지금은 상처를 숨기는 것이 죄의식을 느껴요.
9살 때, 넘어져서 심한 부상을 입었어요. 휴일에 병원을 다니는 건 고통스러웠지만, 병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친해져 친구도 생겼습니다.
이제 그건 먼 옛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죠.
지금은 누가 물어야만 이 상처를 생각해내니까요.감수성이 풍부해 8살 때부터 삶에 고통받아왔어요.
척추를 치료하고 남은 흉터에요.
2013년 9월 15일, 척추 수술로 38cm의 금속 막대와 12개의 나사를 넣은 모습이죠.
몸이 건강하다는건, 마음의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걸 저에게 명확히 일깨워준 일이었어요.
10년 전에 있었던 교통 사고로 생긴 상처에요. 왼발과 양팔 갈비뼈, 턱이 골절되고 양 경골과 오른쪽 대퇴골, 왼쪽 고관절이 탈구됐죠.
그 때, 반년을 침대에서 보냈던 것 같아요. 이 흉터는 저에게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줘요.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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