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방증이다. 서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한 시기다.
이런 가운데 항상 서민 편에서 이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국회의원이 있어 눈길이 간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그 주인공. 성 의원은 가슴에 달고 있는 금배지를 약자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여기고 있다. 위민(爲民)의 길은 민생을 챙기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임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믿고 있는 성 의원은 오늘도 지역과 여의도를 신발이 닳도록 오가고 있다.
성 의원에게서 20대 국회 의정활동 소회와 서민을 위한 입법활동, 지역 현안사업과 국비확보 내역, 야당 의원이 느낀 추석민심과 내년총선에 대한 견해와 정치철학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산·태안 주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국회에 들어온 지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 노동자와 같은 소외되거나 사회적인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국회의원은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줄 때 가장 빛나는 자리라는 일념으로 일해 온 결과 그동안 대한민국 입법대상, 헌정대상, 국정감사 우수의원 등 수많은 상을 받는 등 과분한 칭찬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라가 혼란스런 이 시기에 국가의 중요한 어젠다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다. 이젠 대한민국의 10년후, 100년후 미래 먹거리를 논의할 때다.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갇혀 과거만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정치권이 진진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서민을 위한 활발한 입법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제가 작년 7월 11일에 대표발의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달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국방부 장관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 대책 지역을 지정·고시하여 소음 방지 및 소음피해에 따른 보상을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민간 공항 등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 비행장 주변 지역의 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지원해 줄 법적 근거가 없어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공군기지로서 전투기와 수송기, 헬리콥터 등이 수시로 뜨고 내리는 곳이다. 이로 인해 인근 4개면 2개동 주민 1만여 명이 소음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생활불편과 가축피해, 재산가치 하락 등으로 주민들께서 큰 고통을 겪어왔음에도 정부의 지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가 대표발의한 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해미비행장 주변은 물론, 전국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보상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하루빨리 법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산시와 태안군의 핵심현안 사업과 이와 관련한 내년 국비 확보 내용은.
▲서산의 당면 현안으로는 운산생명공학단지 및 대산정밀화학단지 조성사업을 꼽을 수 있다. 생명공학단지 서산분원 설치는 2년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에 있고, 내년에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본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본다. 현재 생명공학 분원 대상지 관련해서 농림부와 토지 교환문제를 완만하게 협의 중이고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대산정밀화학단지의 경우 산자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 대산산단 배후지역에 조성이 추진 중이며 현재 국토부 고시가 확정되었으며,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사업시행자 확정을 앞두고 있다.
내년 국비와 관련해서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설계비 52억원,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 306억원, 내포-해미 세계청소년문화센터 거립 12억원 등 827억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태안군 현안은 태안고속도로 건설과 태안 철도건설이 중요하다. 현재 태안군민 중심으로 태안고속도로·철도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의원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태안고속도로의 경우 건설을 위해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지난 6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해 국토부, 도로공사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국토부, 기재부 등과 지속적인 협의 통해 반드시 계획에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다.
철도의 경우 현재 전국에서 고속도로와 철도가 모두 연결되지 않은 도시는 태안과 의령 두곳만 남아 있다. 해양관광자원과 기업도시 개발 등 잠재력이 풍부한 태안에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철도는 태안, 서산, 홍성 3개 군이 함께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현재 연구용역 중에 있는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공조할 것이다.
태안 국비확보 내역으로는 태안 달산포에 추진 중인 해양치유시범센터 조성사업 예산이 5억원 확보가 눈에 띈다. 이 사업은 태안을 전세계적인 해양치유센터의 메카로 만들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이밖에 고남~창기 도로 확포장 사업, 원청교차로 개선사업 10억원, 신온~창기 도로 건설 77억원 등 1080여억원이 정부에 반영됐다.
▲저는 추석 연휴에도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우리 지역 곳곳을 돌아보며 생생한 민심을 전해 들었다. 추석 전날에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동부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 분들과 인사 나누며 추석 인사도 전하고, 상인 분들의 고충도 귀담아 들었다. 전통시장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시면서 "먹고 살게 도와 달라"던 상인 분들의 말씀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추석 당일에는 우리 지역의 여러 병원들을 방문했다. 추석이지만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명절을 보내고 계시는 여러 어르신들과 환자분들의 손을 잡아드리고, 진심을 다해 위로 드렸다.
제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느낀 추석 민심은 조국 장관 임명으로 인한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였다. 문재인 정권이 내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철학이 모두 가식이었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이 이러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하루빨리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내년 총선에서 재선도전이 유력하신데 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시죠
▲국회의원이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3년 반 동안 서산·태안을 대한민국 미래핵심 성장 동력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꼼꼼히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운산생명공학단지 및 대산정밀화학단지 조성사업, 태안고속도로 건설 및 철도건설 등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내년 총선에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냉정한 평가 받고, 4년의 시간을 더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
-성일종만의 정치철학은.
▲국회의원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줄 때 진정으로 빛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일' 중심의 의정활동과 '현장' 중심의 지역 활동을 통해 그 성과를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 중이다.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제도의 틀을 개선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자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국가혁신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따스한 눈길로 지켜봐주시기를 바라며, 많은 성원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방원기 기자
성일종 의원은 누구?
서산·태안 국회의원(1963년 서산시 지곡면 출생)
▲병역 육군 중위 전역(ROTC 23기)
▲학력 고려대 경영학 학사, 광운대 대학원 환경공학 박사
▲경력 (現)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現)정무위원회 위원, (現)자유한국당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
▲상훈 : 2017년 국회의원 입법대상(한국입법학회), 2017·2019년 국회의원 헌정대상(법률소비자연맹), 2017~2019년 NGO모니터단 국감 우수의원(법률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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