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추석에 대해서 결혼이민자들의 설렘과 기대를 담아보았다.
Q.이제 곧 추석이네요. 여러분 모두 마음은 많이 바쁠 것 같은데…. 특히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추석을 맞이하는 분도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A. ▲느이(베트남, 한국거주 6개월차) : 네. 저는 한국에서 추석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아직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첫 추석이 기대돼요.
▲홍매(중국, 한국거주 2년차) : 저는 이번이 두 번째 추석인데요. 어머니와 함께 송편을 만드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중국에서는 명절에 만두를 자주 만들어서 송편만드는 게 어렵지 않아요.
▲안젤리나(필리핀, 한국거주 7년차) : 저는 이번 추석에 혼자 추석을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 혼자서 음식을 준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이제 해보려고요.
Q. 그렇군요. 추석에는 가족이 모두 모여 송편도 만들고 연날리기, 제기차기, 강강술래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지요.
여러분 고향에서도 추석이 있을 텐데, 한국과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이 있을까요?
A.▲안젤리나(필리핀, 한국거주 7년차) : 필리핀은 추석이 있지만 큰 명절이 아니라 휴일은 아니에요. 지역마다 문화도 다르고 크고 작은 파티나 축제를 하는 곳이 있지요.
▲홍매(중국, 한국거주 2년차) :중국은 한국과 추석기간이 똑같지만 한국처럼 차례를 지내지 않아요. 송편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월병을 먹지요. 다양한 월병이 있어요.
▲느이(베트남, 한국거주6개월차) : 베트남도 한국과 같이 음력 8월 15일이 추석이에요.
또 중국처럼 월병을 선물로 주고 받고, 민속노래도 부르고 사자춤과 같은 전통놀이도 하고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Q. 듣고 보니 한국, 중국, 베트남 세 나라는 비슷한 추석문화가 많군요. 늘 고향이 그립지만 명절에는 더욱 그리울 것 같은데 어떠세요?
A. ▲홍매(중국, 한국거주 2년차) : 아기도 키우고 차례상도 준비해야하지만 어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힘들지 않아요. 그래도 고향이 늘 그리워요.
▲느이(베트남, 한국거주6개월차) : 한국음식도 맛있지만 아직은 베트남 음식이 많이 먹고 싶어요. 임신을 하니까 더 생각나요.
▲안젤리나(필리핀, 한국거주 7년차) : 한국에서 지낸지 7년이 지났지만 당연히 명절이면 고향이 더 그립지요. 연휴가 끝나고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함께 모여 고향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합니다.
명예기자 곽미(중국), 이다예(한국)(대전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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