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와 도로연장 등을 감안한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률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3개 시·도가 전국 톱5에 오르는 불명예를 썼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국토교통부 2018년 '교통문화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률(인구 및 도로연장당 자동차 교통사고 보행자 사망자수 인구 1000명·도로 1000㎞ 기준)의 경우 세종은 2.05명으로 전남(2.21)에 이어 전국 2위로 나타났다. 충남은 1.88명으로 3위, 1.54명으로 집계된 충북은 전북(1.75) 다음인 5위다. 충청권에서 대전만 0.74명 14위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충청권 전체 사망자 숫자도 매우 심각하다.
지난해 대전(39) 세종(22) 충남(201) 충북(128) 등 사망자 합계는 모두 390명에 달했다. 인구 560만 충청권이 970만 서울(116)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3.4배 많은 것이다. 1300만 명에 달하는 경기도(393)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인구를 감안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가 충청권이 경기보다 2.3배 서울보다 5.8배나 많은 것이라는 것이 이 의원 설명이다.
인구 30만 이상 29개 시(市) 중 세종시는 교통사고 사망률(인구 및 도로연장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2.05명 1위 아산시는 1.83명으로 경기 남양주시(2.03)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40)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밖에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市)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교통사고 사망률 부문에서 충남 당진 2위, 서산 7위, 공주 10위, 논산 11위, 보령 17위 충북 충주 18위로 충청권 주요 도시가 대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교통문화 전반을 평가하는 교통문화지수 부문에서는 당진시가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목별로는 전체 25개 지표 중 문화지수와 보행행태 2개 항목에서 꼴찌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실태와 사업용 차량 안전관리 등 14개 항목에선 40위권 밖이었다.
이 의원은 "GNP만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라 의식과 문화의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문화적 역량이 성숙되었을 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교통문화 의식 개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의 경우 교통문화의식이 달라진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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