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서울·수도권 집중 '문화 양극화' 심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화콘텐츠 서울·수도권 집중 '문화 양극화' 심각

산업매출액 86.4% 사업체 57%, 종사자 75.1% 쏠림
충청권 매출액 2.9%, 사업체 9.4%, 종사자 5% 불과
김수민 "경제 양극화로 이어질 우려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19-09-16 15:0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4050845_Dhp
경제력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음악, 영화, 방송, 광고, 만화, 출판, 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산업 매출의 90% 가까이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비수도권 비율은 고작 10%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채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관련 업체와 종사자 역시 수도권에 쏠리면서 '문화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경제 양극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13년~2017년까지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의 경우 2017년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보다 6.7% 증가한 113조 2165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조 4275억원으로 64%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3조 6663억원으로 20.9%, 인천은 1조 6197억원으로 1.4%로 나타났다. 수도권 3개 시·도의 비율은 무려 86.4%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문화콘텐츠 산업 매출비율은 고작 13.6%에 불과 수도권의 고작 6분의 1 수준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1조 4102억원(1.2%), 세종 704억원(0.1%), 충남 8697억원(0.8%), 충북 8705억원(0.8%)로 4개 시·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영남권은 부산 2조 8614억원(2.5%), 대구 1조 9776억원(1.7%), 울산 6069억원(0.5%), 경남 1조 5216억원(1.3%), 경북 1조 130억원(0.9%) 등이다. 영남권 5개 시·도 매출비율은 6.9%다.

호남권은 광주 1조 57억원(0.9%), 전북 6964억원(0.6%), 전남 4873억원(0.4%) 등으로 전체 매출비율은 1.9%로 나타났다. 강원과 제주는 각각 6144억원(0.5%), 1조 3250억원(1.2%)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사업체와 종사자 집중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사업체 10만 5464개 가운데 서울에는 3만 4440개(32.7%), 경기도 2만 307개(19.3%), 인천 5305개(5.0%)가 쏠려 있다. 문화콘텐츠 업체 5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비수도권은 43%에 불과한 것이다. 충청권 사업체는 대전 3605개(3.4%), 세종 282개(0.3%), 충남 3185개(3.0%), 충북2837개(2.7%) 등이다.

관련업계 종사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있다. 서울 31만4104명(51.4%), 경기 12만 5647명(20.6%), 인천 1만 8830명(3.1%) 등이다. 충청권에는 대전 1만 1148명(1.8%), 세종 1092명(0.2%), 충남 9937명(1.6%), 충북 8333명(1.4%)에 불과했다.

김수민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 분야가 문화콘텐츠인데, 서울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균형발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