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대전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국군체육부대 하키팀[사진=대전체육회 제공] |
대한체육회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전국체전 개막에 앞서 사전 경기로 충남 아산 학선하키경기장서 펼친 가운데 마지막 날 결승전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경기를 개최할 수 없다고 판단 국군체육부대와 성남시청을 공동 우승으로 처리키로 했다.
대한하키협회는 전날 태풍으로 결승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경기일정을 하루 순연키로 했으나 선수들의 안전과 도쿄올림픽 예선 대회 등 선수들의 일정을 감안한 대한체육회의 권유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군체육부대팀은 지난 2일 열린 16강전에서 부산대표 부산하키협회를 12대 5로 대파하고 8강에 전에 올라 대학부 강호인 광주 조선대와 경기에서 2:1로 신승하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6일 개최된 준결승전에서는 지난해 전국체전 준우승팀인 인천체육회팀을 상대로 7대 5로 따돌렸다.
국군체육부대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우려와 달리 1쿼터 12분까지 3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남은 시간 동안 특유의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노련미의 인천체육회 팀을 7대 4로 따돌리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이자 단체 종목우승이다.
국군체육부대 하키팀이 사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전선수단의 목표 달성에도 전망을 밝게 했다.
이번 대회 대전선수단의 목표는 3만2000점 획득과 종합순위 12위를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이번 하키팀의 공동우승으로 사전경기에서 685점의 높은 득점을 확보한 대전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대전은 국군체육부대의 적극적인 전지훈련 협조로 훈련장이 없거나 우수 훈련파트너가 부족한 태권도 등 종목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하키팀이 지역 고등부 육성팀인 유성고와 국제통상고에 대한 코칭 재능기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연고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일순 사무처장은 "국군체육부대팀의 포기를 모르는 빛나는 스포츠정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역 내 고등부 하키팀의 성장과 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코칭 재능기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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