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집현전을 가지고 다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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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집현전을 가지고 다니는 세상

  • 승인 2019-09-04 15:46
  • 신문게재 2019-09-04 2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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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은 다중처리 컴퓨터를 사용한 최초의 왕이 아닐까 싶다. 왕들의 곁에는 언제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비서기구가 존재했다. 그러나 세종은 그런 비서기구인 승정원 보다도 가까운 거리에 집현전을 두고, 문제가 있으면 집현전 학사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았다. 마치 다중처리가 가능한 엑소브레인을 곁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이젠 누구나 그런 엑소브레인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디지털로 변환할 수 있다.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고 아주 짧은 시간에 자동으로 책을 모조리 스캔하고 디지털로 저장을 할 수 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자신의 서재에 있는 모든 책을 누구나 디지털화 할 수 있다. 디지털화된 책은 모두 e-book에 담거나 클라우드에 담아 언제든 자신이 읽었던 책의 구절을 불러올 수 있고, 때론 기억하지 못하는 구절들을 찾아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 종이책이 주는 암묵지를 구현할 수 없고, 어쩌면 그 암묵지도 디지털이 극복해내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지만, 그 덕분에 사람들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이순석 ETRI IDX 아키텍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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