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단재 선생과 관련된 예술문화 공연과 다큐멘터리 제작이 다채롭게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에는 동상 제막과 기념공연과 전시회 등 굵직한 주요 사업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우선 기념사업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동상 제막은 단재 선생의 탄신일에 맞춰 12월 8일로 확정됐다.
대전시는 대전역 서광장 꽃시계 부지 내에 단재 선생의 동상을 세운다. 중구 어남동 생가지에 있는 동상에 이어 대전에서는 공식적으로 두번째 단재 선생의 동상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말께 동상 제작과 관련해 입찰 공고를 냈고, 오는 19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기술평가위원회 7인이 23일 적격자를 선정하면 동상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대전시 공고에 따르면 동상 제작일은 약 70일이고 높이는 4m(허용범위 ±10%), 영구적으로 변질되지 않는 청동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석위 (사)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단재 선생을 어떤 형식을 갖춰 동상으로 구체화 시킬 것인지 시와 작가들이 고민해야 한다"며 "단재 선생의 업적과 역사, 건립의 취지가 담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상제막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10월에는 마당극패 우금치의 기념공연이 이어진다. 우금치는 단재 선생이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자주독립 정신을 우리 삶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을 구상 중이다. 10월께 3일간 야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5월 서대문형무소에서 개최된 '신채호·이회영·김창숙 3인을 위한 베이징 독립운동의 세 불꽃' 전시도 올해 안으로 대전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예산 확보를 위한 사활을 걸었던 대전시는 올해 2차 추경 예산에 단재 신채호 특별전 3500만원 계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추경 심의가 완료되면 올해 안에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월 8일 중구 어남동에서 개최되는 탄신일 행사에는 단재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가 참석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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