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말 기준 국내 가계 빚은 1556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저신용자 등 경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 때 빚을 처리하지 못해 개인파산,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번호안내 114에 접수된 신용 회복 및 서민 금융 지원 관련 문의도 전년 동기 대비 42.6%나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소득 감소 등으로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관련 문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번호안내 114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및 법률 기관의 전화번호를 안내한다. 개인파산,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을 위한 절차나 법률적 상담, 대출 상환을 위한 금융 지원이 필요한 경우 지역번호+114로 전화하면 관련 기관의 전화번호를 안내해 준다.
한편 정부는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 9월부터 반기(6개월) 단위로 근로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재산이 2억원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근로 소득 기준 ▲단독가구 20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 30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 3600만원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9월 10일까지로 번호안내 114에 문의하면 관련 상담 및 신청 기관의 전화번호도 안내해준다.
KT IS 김한성 114사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취약계층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면서 "번호안내 114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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