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향토기업 길산그룹이 추진하는 한·중 합작사업, 이달 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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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향토기업 길산그룹이 추진하는 한·중 합작사업, 이달 허가 날까?

부산시의회, 부산시의 소극적인 행태 비판
사업 성공 여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파급효과 기대

  • 승인 2019-09-01 10:55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충남 논산시 부적면에 있는 길산파이프(주) 본사 전경
충남 논산시 부적면에 있는 길산파이프(주) 본사 전경.
대전·충청지역 향토기업 길산그룹이 부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중 합작사업의 허가 여부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한·중 합작사업은 이미 부산시로부터 허가가 났어야 하는 사업이지만, 부산시 인근 일부 도시의 반대로 결정이 미뤄진 상태다. 부산시는 경북 포항시 등과 철강협회에서 내는 성명서 등을 통해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라본 부산시의회가 포항·창원 등 다른 지역 눈치를 보며 철강기업 유치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부산시의 소극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오원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중국 청산철강과 길산그룹의 50대50 지분으로 건립되는 GTS(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에 대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촉구했다.



오 의원은 "부산이 아닌 타 지역 업체들의 외압에 흔들리거나 밀리지 말고, 오직 부산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부산시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치 시 일자리가 부족한 부산시에 직접고용 500명과 간접고용 2000여명이 창출된다"며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길산그룹이 추진하는 GTS는 세계 1위 스테인리스스틸(STS) 원자재 제조사인 청산강철과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투자로 부산시(미음산단)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톤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공장으로 조성된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르노삼성차와 한진중공업 등을 제외하면 영세한 부산 제조업계 상황에서 한·중 합작사업으로 인해서 철강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면 여러 후방산업 등이 발전하는 등 제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S의 경우 부산시의 기대감이 큰 만큼,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GTS의 사업 성공은 길산그룹의 연고지인 충청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산시의 입장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활성화 부분에서 좋은 기회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부산시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안으로 GTS의 유치 결정 여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길산그룹은 스테인리스 구조관 파이프 제조사인 길산파이프(주)를 모태로 지난 30년간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계열사인 길산스틸(주)은 포스코의 지정 코일센터로 포스코의 유통 대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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