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장대B구역 설계 지역사 2곳 고배, 서울업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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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 장대B구역 설계 지역사 2곳 고배, 서울업체가 맡는다

유선·진양 조합언 투표 178표 획득
아케이트형 단점, 공원내 5일장은 해결과제
신탁사는 한토신·무궁화 컨소시엄 선정

  • 승인 2019-09-01 10:29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유선진양1
유선진양
대전 유성시장 일대를 재개발하는 장대 B구역의 설계공모에서 지역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31일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서울지역 업체로 구성된 유선·진양 컨소시엄이 조합원 178명의 선택을 받아 설계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임은수)은 이날 계룡스파텔 지하 1층 태극홀에서 열린 총회에서 설계업체와 신탁 사업대행자 선정 등 9개 안건에 대해 처리했다. 전체 조합원 549명 중 서면 참석자 포함 401명(직접참석 156명) 참여해 성원요건을 채웠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역시 설계업체 선정이었다.



3개 컨소시엄이 총회에 앞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나 주민설명회를 이미 진행했던 만큼, 마지막 홍보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PT에 앞서 어깨띠는 물론 함성 인사에 큰절 등 인상적인 홍보전이 펼쳐졌고, 선정결과가 발표되자 설계업체 한 직원은 눈물 흘리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기호 2번인 유선·진양 컨소시엄이 178표를 획득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신화·토문 컨소시엄(79표)과 도원·정림 컨소시엄(134표)은 대전지역의 설계업체와 손을 잡고 도전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특히 신화·토문은 외부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조합원 투표에서는 최저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유선·진양 컨소시엄의 선호도 높은 'V자형 판상형' 구조가 주효했다. 판상형으로 100% 남향, 맞통풍 4베이 아파트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조합원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49층 초고층 주상복합에도 불구하고 계단실 1곳당 2세대만 배치해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세대 당 1.4대의 주차대수와 82억(평당 5만2893원. 실제 예상 설계비는 89억 원)이라는 합리적인 금액도 선택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상가 조성에 있어서 오피스텔을 모두 없애 상가비율이 월등하다는 것과 아케이드 형태로 인해 지하 느낌을 주는 폐쇄성과 통풍문제, 또 공원에서의 상행위 여부 등은 앞으로 설계변경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PT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일부 조합원은 이런 우려에 대해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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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선·진양 측은 "공원에서 5일장이 열리면 하수처리시설 식품위생법과 관리운영주체 등이 문제가 된다. 때문에 지상의 5일장 청소, 하수처리, 하역문제 등을 감안해 상가와 공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상가의 경우 지상에 3개의 브릿지로 이어질 뿐 엄밀히 지하는 아니다. 중앙광장에서 하천으로 넘어가는 동선을 확보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공원 내 상행위 대한 문제는 5일장을 품고 있는 장대B구역 재개발에 있어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다. 이를 위해 조합은 별도로 3억 원의 예산을 편성, 5일장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입찰에 참가한 3개 설계작품 모두 향후 수정이 불가피한 설계였다. 5일장이 공원에서 가능하게 하려면 조례 등을 개정해 법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플리마켓은 가능하지만 환경오염·관리문제로 인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탁업무 대행사에는 한국토지신탁과 무궁화 신탁이 선정됐다. 한토신은 대전 동구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2267세대를 2016년 신탁방식으로 들어가 사업을 정상화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특히 이번 장대 B구역 사업에는 신탁사 최초로 컨소시엄 구성, 입찰 보증금 무이자 50억 원 전국 최초라는 사례를 남겼다. 장대 B구역은 설계업체와 신탁사 선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11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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