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뷰티살롱 원장. |
최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새롭게 문을 연 '이안 뷰티 살롱'에선 커트와 펌, 염색뿐 아니라 피부 케어, 네일·패디큐어, 가발, 붙임머리, 메이크업에 이르기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헤어 디자이너 경력 28년을 자랑하는 이안<사진> 원장이 '토탈 뷰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고객'이다. 서울 청담동에서 기술을 익혔고, 대전에서 오래 활동한 그는 유독 단골손님들이 많다.
함께하는 세월이 늘어갈수록 탈모와 피부 등에 대한 고객의 고민은 더 이상 남의 고민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가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그는 "불과 7~8년 전까지도 토탈 뷰티보다 헤어 디자이너로서만 매진했지만,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머리숱으로 힘들어하는 고객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가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시중에 있는 가발을 갖고 와서 염색이나 펌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100% 인모가 아니다 보니 열로 인한 손상이 심하고 염색약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안 원장은 동남아 등 해외에서 질 좋은 머리카락을 직접 공수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100% 인모 가발 제작에 나섰다.
머리 위쪽에 탈모가 심한 30대 여성고객은 이 원장의 가발 스타일링을 받고 난 후 '주변에서 아무도 못 알아보고 머리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줘 너무 만족해요'라는 감사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안 원장은 미용인 양성을 위한 교육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이안 원장이 청담동 시절 함께했던 디자이너들을 초빙해 미용 교육하고 있다.
이안 원장은 "헤어와 피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필드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가르치고 있어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실무 교육이 이뤄진다"며 "몇십 년 익힌 기술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힘들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추구한다는 그는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로 주 5일제를 지키고 있다. 이직이 잦은 미용업계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함께 일한 직원들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안 원장은 "혼자 가는 것보다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 나중에 개인 샵을 오픈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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