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후에도, 자기 전에도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핸드폰.
그런데 혹시 휴대폰을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Ritzo ten Cate는 모두가 신경쓰지 않았던 휴대폰을 볼 때의 무방비한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보며 걷는 사람을 무작위로 찍어 그 리얼한 표정을 촬영한 것.
사진 속 굳은 표정은 심각한 일이라서가 아니다.
모두 SNS나 웹페이지를 스크롤하며 쳐다보는 도중에 찍힌 평범한 얼굴이라고 한다.
처음 사진을 찍힌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했지만, 취지를 설명해주고 사진을 보여주면 오히려 자신이 모르던 일면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한다고….
핸드폰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했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이렇게 딱딱한 얼굴로 주위조차 보지않고 거리를 걷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출처:타임보드/정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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