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성당 100년의 시간 특별 전시로 만나다

대전시립미술관-대흥동성당 3부로 전시 기획
벽화사진 10점 등 성(聖)미술품 아카이브로 공개

대흥동성당 12사도상.

대흥동성당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은 '100년의 시간:1919~2019'를 내달 7일부터 10월까지 개최한다.

1919년 설립된 대흥동성당은 대전 원도심 한가운데서 대전 시민과 함께 100년의 여정을 걸어왔다.

특히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성당건축의 대표작으로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미학적, 기술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전시는 1부 대흥동 성당의 역사, 2부 대흥동 성당의 예술, 3부 대흥동 성당의 사람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뉜다.

1부 대흥동 성당의 역사는 1914년 성탄 때 대전에 사는 천주교 신자 3인이 이종순 신부를 찾아오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 신부가 대전 지역의 신자들을 위해 대전군 남면 방축리(현재 대전시 목동)에 10칸 내외의 한옥성당을 마련하는데 이것이 대흥동 성당의 시작이다.

2부 대흥동 성당의 예술에서는 그동안 간직해 온 성(聖) 미술품을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특히 프랑스 위스크 생 폴 수도원에 보관된 앙드레 부통 신부의 유품 속에서 찾아낸 벽화 사진 10점이 영상으로 첫 소개된다.

3부 대흥동 성당의 사람에서는 대흥동 성당의 상징인 성당 종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사람들 100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들이 품고 있는 대흥동 성당의 의미와 상징,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은 대흥동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대전창작센터와 대흥동 성당에서 진행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는 화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의 지역 문화예술을 심층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종교와 삶, 그리고 도시의 역사가 문화예술을 통해 이어지는 공감미술의 또 다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