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오네스크, 언어학은 재앙일까 '연극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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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오네스크, 언어학은 재앙일까 '연극 수업'

공연창작 헤르메스 서경희.서경동 연출
9월 4~8일 소극장 고도서

  • 승인 2019-08-29 17:06
  • 신문게재 2019-08-30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오네스크2
이오네스크
#지식을 갈망하는 한 학생이 노교수를 찾아온다. 수학과 언어학으로 이어지는 교수의 수업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들의 수업은 왜곡과 소통 불능의 연속, 하녀는 교수에게 수업을 멈추라 경고하지만, 교수의 수업은 계속된다. 결국 학생은 교수의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고 만다.

실존주의 연극의 거장 외젠 이오네스크의 'lesson 수업'이 대전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오네스코 연극은 사회적 통념과 질서를 파괴하고 조롱하는데서 출발한 만큼 언어의 무게와 폭력을 해체하고 무의미화하는 작업 또한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lesson-수업'은 언어의 폭력이 극단적으로 확대돼 끔찍한 비극을 초래하고 그 안에 언어가 물리적 폭력이 되고 성폭력이 되어 죽음으로도 갈 수 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안에 계층 간의 소통 부재와 전체주의 안에서 나약해지는 개인과 사회 부조리도 담겼다.



공연창작 헤르메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언어가 더이상 인물들의 심리와 본질을 규명하는 매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 또 인물들이 기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언어를 나열해 의사소통의 불가능성, 절대적 고독, 아무도 아무의 말을 듣지 않는 존재의 부재 속에 갇힌 인간 등에 관해 우리 일상의 부조리한 언어와 몸짓을 통해 이미지로 극대화된 연극을 표현하게 된다.

연극 수업 대전공연은 오는 9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흥동 소극장 고도에서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만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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