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돌 경호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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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소속사의 갑질에 화가 난 경호원 글이 주목 받고 있다.
한 경호원은 지난해 11월 방콕 'HEC KOREA' 콘서트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고발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경호원은 "딱히 아이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쓴 소리 좀 해야겠다"며 "유명 아이돌 그룹. 누구라고는 얘기 안 하겠다. 3일간 방콕서 이번 콘서트 총괄 경호 업무 담당자로서 너무 많이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명한 건 알겠는데 진짜 소속사 관계자 분들, 기본 예의와 인성은 바닥이다. 경호원들뿐 아니라 행사 모든 관계자들은 거의 노예 수준이었다. 살다 살다 이런 갑질은 처음 겪어보고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또 "난 이번 HEC KOREA 측에서 일을 맡긴 거지, 아티스트 전속 경호업체도 아니고 당신들 직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기가 계급은 아니다. 더 겸손해야지. 주위에서 그렇게 욕먹으면 오래 못 간다. 내가 대기업 총수도, 대통령도, 총리도, 다 경호해봤지만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성격장애인가? 앞으로 어디 가서 경호원들 그렇게 못살게 굴지 말아라. 본인들 소속 경호원 아니라고 노예, 머슴, 종으로 생각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금상진 기자 ent33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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