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지역 체육계도 연말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거쳐 내년 새로운 회장을 맞이하게 되면서 대변혁을 앞두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대전체육회는 현재 박일순 처장이 사무처 총괄하고 있다.
박 처장은 이러한 중대한 변혁기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대전체육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체육계와 힘을 모으고 있고, 3대 가족이 함께 어울려 체육을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선수 육성과 시민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또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 외지인들을 지역에 불러들이면서 경제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랜 기간 선수와 단체회장, 대전체육 모든 사무를 지원하는 사무처장으로 대전 체육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박일순 사무처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펼쳐 왔나.
▲전국체전, 소년체전, 생활체육대축전,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를 지나 갑천수상스포츠 페스티벌과 제100회 전국체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대전광역시체육회장)의 갑천 수상체험장 방문과 관심을 통해 오는 31일 신사업으로 개최되는 갑천수상스포츠 페스티벌에서는 '2019 대전갑천 전국패들보드 챌린지대회'가 함께 열린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탠드업패들보드(SUP) 대회와 함께 갑천수변공원에서는 이날 대회 이외에도 각종 수상기구 체험프로그램, 어린이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또 수상스포츠 사생대회, 패션타투, 캐리커처, 파티쉐 쿠키 만들기 등 시민참여 체험행사와 스포츠용품 벼룩시장,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이 부대행사로 운영되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날 많은 시민이 2019년 막바지 무더위를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에서 날려버리시길 바란다.
-임기 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2019 세대공감 프로젝트'는 삼대(三代) 가족이 참가하는 사업이다. 낚시, 배드민턴, 볼링, 탁구, 피구, 체조 등 많은 종목이 다양하게 있다. 연령, 성별 구분 없이 온 가족이 체육을 즐기는 게 핵심이지만 이를 매개로 선수로 커 나갈 재능있는 보석을 발굴하는 것도 숨겨진 목표 중 하나다
대전시체육회 '세대공감 프로젝트'는 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성년기, 노년기를 잇는 연속적인 스포츠클럽 시스템 구축이다. 유아기는 평생 스포츠 기반을 다지는 시기며 학령기에는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신체활동을 하는 시기다. 이 과정에서 재능과 소질을 보이면 엘리트 스포츠 트랙에 유입될 수 있다. 세대가 함께하는 스포츠클럽을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 전문지도자가 유기적 연계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체육 영재성(Sport Talent)을 가진 선수 발굴·육성이 가능하다. 세대공감 프로젝트는 연계체육 분위기 조성의 시작이자 체육 경쟁력을 끌어올릴 '대전만의' 특화 정책이다.
-올해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등 유난히 지역 체육 현안이 많다.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나.
▲2030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성장 동력을 잃고 시름시름 주저앉아가고 있는 대전경제에 활력을 안길 산소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대전을 포함한 세종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4개 시·도가 2030아시안게임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 45개국, 3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 메가 이벤트다. 아시안게임 흑자 운영을 통해 대전 경제 활성화와 대전 도시 브랜드를 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대전광역시체육회는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를 통해 행정수도 및 국토의 중심인 충청권의 세계화 도약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충청권 결집·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광역시체육회는 릴레이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전FC-벤쿠버 화이트캡스 축구경기, 2019 생활체육대축전에서 플래카드를 통해 뜨거운 유치 열망을 만방에 알리고 있다.
▲스포츠의 꽃은 전국체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100회째를 맞는 의미 있는 대회다. 전국체전을 정점으로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어우러져 가는 시대가 돌아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가맹 종목 단체들이 많은 노력과 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13위였던 순위는 한 단계 도약한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 자릿수 순위에 들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칭스텝 등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연말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체육계의 대변화가 예고돼 있다. 향후 지역 체육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길 바라나.
▲대전 체육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덕망이 있는 분이 되기를 모든 체육인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와 소통은 물론 유대관계가 좋은, 체육을 아는 체육인이 체육회를 이끌기 바란다. 특히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소통이 잘 되는 분이 체육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 체육의 정책과 문제를 제대로 솎아내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가 있는 시기이다. 직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과 생활 체육 활성화를 위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에 충실하자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앞으로 지역 체육발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먼저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목표 성적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겠다. 그리고 '2019-2021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스포츠에 특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전국(국제)규모 대회를 유치하고, 명품 선진 스포츠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생활 체육 동호인과 전문체육인들이 하나되고, 스포츠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앞서가는 대전 체육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흐름에 발맞추어, 선진화된 체육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박병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박일순 처장은 누구?
▲1956년 대전 출생 ▲원동초-유성중-중앙고 ▲마닐라 De La Salle Araneta University 교육경영학 박사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탁구 총감독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탁구 총감독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대전시 체육단체장 협의회 의장 ▲한국중·고등학교 탁구협회 전무 ▲대전시체육회 상임이사 ▲대전시 탁구협회장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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