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시, 출연연 등에 따르면 시는 시, 유성구, 일부 출연연 등에서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과학 프로그램을 통합·관리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각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대덕 특구 출연연 체험·견학 프로그램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연연별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아 관리해 과학도시 대전을 잘 모르는 타 지역인 이나 시민들이 편리하게 과학체험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과학누리 사이트 캡쳐 사진. |
이에 시는 대전을 방문해 과학체험을 원하는 타 지역인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견학·체험 예약 통합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웠다.
시는 현재 출연연에서 운영 중이던 프로그램을 통합하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출연연에서 시스템 구축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계획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출연연 측이 반대하는 이유는 보안 절차, 자체 운영 프로그램과 시 시스템과의 충돌 등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우선 각 출연연 보안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관마다 운영하는 과학체험 프로그램 예약과 시 통합프로그램 예약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시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기보다 출연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홍보해 주는 등 출연연을 지원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전시가 구축하려는 시스템은 이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과학 누리 홈페이지와 기능이 비슷해 기존의 홈페이지를 개선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며 "기존의 시스템을 놔두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예산 낭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출연연 과학체험 프로그램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계획은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추진됐다.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출연기관과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서 통합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우선적으로 합의가 완료된 유성구, 일부 출연연에서 자체 운영중인 과학 체험 프로그램 24개를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월 중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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