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강연은 지난해부터 계룡장학재단에서 진행해 온 '도시건축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요청으로 시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뇌과학자이자 세종시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로 활동 중인 정재승 교수는 2011년부터 신경건축학연구회를 결성해 이끌어 온 장본인답게 '공간이나 건축물이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 이후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기를 더했다.
정재승 교수는 "신경건축학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교감하는 행복의 공간을 늘려가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세상의 모든 경계에서는 꽃이 핀다는 말이 있듯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각을 넓히고 혁신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강연에 참여한 최애연 학생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나만의 건축철학을 갖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인간을 이해한 다음에야 비로소 인간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기억하며 건축학도로서의 꿈을 주체적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2년 설립된 계룡장학재단(이사장 이승찬)은 현재까지 연인원 1만 4942명에게 총 58억 700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작년부터는 계룡건설과 공동 후원하는 '도시건축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건축을 접하고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림공원에서는 매년 사생대회를 개최하며 어린이들의 재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룡장학재단은 지역 청소년들이 본인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보고 역량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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