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 제공 |
친절은 우리를 강하게 해요
소피 비어 지음│상수리
그림책 속 아이들은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기오리들에게 먼저 길을 건너라고 양보하고, 혼자 있는 친구에게 말을 걸고 물건을 나눠 쓴다. 아픈 친구를 위로하고 꼴찌하는 아이를 응원해준다. 이름 모를 꽃에 물을 주고 아기새를 둥지에 돌려보낼 줄도 안다. 공원, 운동장, 교실, 캠핑장, 길가, 할머니집. 어디에 있든 누구를 만나든 친절한 아이들이다.
이 행복한 얼굴의 친절한 아이들은 어른 독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하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정한 배움을 전한다. 외로운 사람을 본체만체 하지 않고, 연약한 동물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키워줄 것이다.
알록달록 밝은 색감의 그림 속, 아이들의 피부색은 모두 다르다. 호주 출신의 작가가 그렸기에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진 묘사가 당연했을 수 있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어울림을 보여주기에도 알맞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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