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로하스의향 45.5X45.5cm mixed media 2016. |
이번 전시회는 '공생적 자연 (Symbiotic Nature) -자연의 숨결 (The Breath of Nature)'을 주제로 열리며, 흙·줄기·이파리 등 주변의 풍경들과 어우러져야 비로소 꽃이 된다는 통합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작가는 서로 중첩돼 있는 내재적 관계들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느낌을 '향'이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백 작가는 다양한 질료들의 혼합과 표현으로 작품을 만든다. 단순히 캔버스에 페인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들을 문지르고 번지고 흘리고 덧칠하기도 한다. 이들이 선적인 요소나 면적인 요소 등의 전통적인 조형의 언어가 아니라 형태와 질감이 통합하고, 색채와 질료가 통합하고, 형태와 형태가 중첩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자연의 이미지들은 형체의 분절과 파편화된 빛과 선의 파동으로 재구성된다. 그 이미지들의 빛이 만들어 내는 기하적 형태들과 분절된 색면을 통해서 자연의 숨소리를 느낀다.
백향기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중첩적인 이미지와 선의 파동은 인간이 자연과 통합적인 인식으로 조명돼야 비로소 실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실한 총체성 회복에 대한 노력이기도 하고 실존적인 삶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보려는 작업이기도 하다"며 "작업을 통해 단순히 꽃이 반구상화 하는 표현상의 문제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자연과 인간의 총체성의 회복이라는 지속적인 탐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통하여 나를 찾아 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1 자연의 숨결 72.7cmX72.7cm mixd media 2019 |
2. 자연의 숨결 72.7cmX72.7cm mixd media 2019 |
3자연의 숨결 72.7cmX72.7cm mixd media 2019 |
4. 자연의 숨결 72.7cmX72.7cm mixd media 2019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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