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19일 기계기술정책 제95호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중·일 삼국의 제조업 패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품목 중 결과 공작기계 분야는 일본의 절대 우위 속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부 품목에서만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부품의 경우 중국의 수출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서 열세를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은 우리나라의 수입 규모가 비교적 작았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간 수출입 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 대상 전 품목 흑자, 일본 대상 전 품목 적자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은 양국 모두에 대부분 적자를 보였다. 경쟁력 측면에서 수출경쟁력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중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기계부품은 열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연은 국내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작기계 분야에서는 일본과 기술격차를 좁혀가며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다니스탬핑류 등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술 열위를 보이는 기계부품 분야는 수출특화 품목이 없지만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는 볼/롤러 베어링, 수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전동축/변속기, 스크루/볼트/리벳 등의 품목을 특화 육성하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계연 연구전략실 오승훈 팀장은 "지난 10년 우리나라 공작기계 분야는 중국의 기술 추격에도 지속해서 격차를 벌리며 선전해왔다"며 "다만 기계요소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중국과 '정밀부품 기술 강국' 일본을 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 품목 육성을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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