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은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연구원 내에 'CNC 전문 공동연구센터'를 8월 중 설치하고 국산 고유모델 개발 및 실증 지원과 기업컨설팅 서비스 등 현장지원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기계연은 수출 규제 품목중 국내 개발 역량이 미비하거나 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CNC 등 3개 품목을 선정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심의 대응전략을 세웠다. 특히 규제품목 중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일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CNC 원천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NC는 공작기계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지만 일본 수입 비중이 91.3%에 달하고 있어 특정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심한 품목이다. 현재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CNC 수급 애로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 전략물자에도 포함돼 향후 수출 규제 강화에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기계연은 단기·중기·장기 CNC 위기극복 전략을 세웠다. 단기적으로 실증·수입다변화를 지원하고 중기적으로 국산CNC사용화와 개방형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CNC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한다.
기계연은 계획 추진을 위해 이달 중 원내 CNC전문연구센터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박천홍 기계연구원장은 "정부의 CNC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연구원 내에 'CNC 전문 공동연구센터'를 8월 중 설치하고 국산 고유모델 개발 및 실증 지원과 기업컨설팅 서비스 등 현장지원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CNC 국산화 확대를 위해 3단계 지원에 나선다.
우선 단기적으로, 기 개발된 국산 CNC에 대해 총 3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통해 공급기업-수요기업-지원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증사업(기계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8월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는 수입에 의존하는 5축 가공기술 및 ICT 활용기술 등 고급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NC 개발을 위해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제어기 기술개발사업'(855억원 규모)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산 CNC를 국산 공작기계에 적용해 동반성장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조장비시스템 스마트 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8천억 규모) 예타를 추진 중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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