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진이 약한 한화로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한용덕 감독은 13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체드 벨을 선발 예고했으나 박주홍을 임시 선발로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다.
한화는 채드벨을 가벼운 부상으로 보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았다. 허리 통증 이유가 장거리 이동 등 빡빡한 원정 스케줄로 봤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체드벨)심한 상태는 아니다. 이번 주 중으로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동 거리가 많아 통증이 온 것 같다. 하루 이틀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 날짜를 보겠다"고 말했다.
채드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1선발로 영입됐다. 그동안 23경기에서 6승 9패, 평균자책점 4.07로 한화 에이스 노릇을 했다.
후반기 3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될 경우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채드 벨과 한화의 꼴찌 탈출은 진행형이다.
채드 벨 대신 선발 등판한 박주홍에 대해서는 임시 선발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 감독은 "불펜 임무로 복귀할 전망이며, 선발 로테이션 지속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타이트한 원정 일정으로 체력 부담을 느껴왔던 김태균도 선발 출장한다.
김태균은 올 시즌 97경기에 출전해 3할1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타율 1위다.
전날 경찰청 야구단에서 제대한 거포 내야 유망주 김주현은 당분간 퓨처스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은 "경찰청 복무 당시에도 타율이 좋지 않았다. 서산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정은원(2루수), 장진혁(중견수), 송광민(3루수), 제라드 호잉(우익수), 김태균(1루수), 이성열(지명타자), 김민하(좌익수), 최재훈(포수), 오선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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