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변동 재개발구역 위치도. |
도마·변동 6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김충래)은 11일 오후 2시 버드네 중학교 강당(체육관)에서 2차 합동 설명회를 연 후 곧바로 시공자 선정을 위해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계룡건설은 60% 이상 득표율을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달 22일 입찰마감 결과, 지역 업체인 계룡건설과 호남에 기반을 둔 중흥토건이 참여하면서 수주전은 2파전으로 치러졌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한화건설과 반도건설도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계룡건설은 2006년 도마·변동 6구역 추진위원회 당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계룡건설 사업지에 버스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며 조합을 설립하지 못한 채 10여 년을 보냈다.
계룡건설이 다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데에는 대전시가 두 차례에 걸쳐 개정한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시는 올 1월 '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조정을 통해 지역 건설사가 정비사업에 참여하면 최대 18%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부적으로 공사참여 지분이 20% 이상이면 14%, 30% 이상이면 16%, 40% 이상이면 17%, 50% 이상이면 18%를 받을 수 있다.
도마·변동 일대 재개발구역 중 가장 면적이 작은 6구역은 계룡건설의 시공으로 18%의 용적률 혜택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인근의 다른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6구역 조합원들이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애초부터 계룡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도마·변동재개발 구역 중에서도 추진위 구성과 시공사 선정 등 사업속도가 가장 빨랐던 사업지다. 도마동 86-89 일원 2만 8898㎡ 면적에 523세대(지하 2층~지상 30층)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조합원은 국·공유지를 포함해 모두 100여 명이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