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내정자, 반도체·AI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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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내정자, 반도체·AI 전문가

정부 日 경제전쟁 대응 취지 풀이
"수출 규제 대응방안 마련, 위기를 기회로"

  • 승인 2019-08-11 11:27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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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대 장관에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소재부품 등 첨단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산업 진흥에 대한 요구가 커진 만큼 반도체, 인공지능(AI)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 교수 선임을 통해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개각을 단행,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최기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지명했다.

최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약 30년간 서울대 교수로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 매진해 온 최 후보는 과학기술과 ICT,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교수는 사람의 뇌를 닮은 AI 반도체 개발 연구를 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 교수는 1978~1983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1989~1991년 미국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에서 각각 일했다. 1991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저전력 반도체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최고 등급인 석학회원이 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교수는 반도체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ICT 분야 경쟁력 높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소감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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