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B구역 설계 핵심은 '5일장·유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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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대B구역 설계 핵심은 '5일장·유성시장'

정비계획변경안에 반드시 5일장 담겨야
공모업체들, 총회전 주민설명회 3번 예정
심사점수 아닌 '조합원 투표'로 결정

  • 승인 2019-08-08 18:15
  • 신문게재 2019-08-09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신화1
▲신화엔지니어링.토문건축사
도원1
▲도원엔지니어링.정림건축
유선1
▲유선.진양엔지니어링
속보=‘유성 5일장’ 보존방안이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건축 설계공모작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장 보존과 유성시장 활성화가 설계에 담기지 않으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유성구청은 조합설립인가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시장소멸, 공동체 해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성시장 활성화와 5일장 보존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정비계획변경과정에서 오일장 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임은수)도 설계도에 이 부분을 반드시 담아내도록 조건을 내걸었다.



설계공모 경쟁을 벌이는 업체들도 5일장이 열리게 될 공간 확보와 장옥 이전 등 유성시장 활성화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공모에는 대전의 신화엔지니어링과 서울의 토문건축사가 컨소시엄, 대전업체인 도원엔지니어링과 서울의 정림건축, 서울업체인 유선과 진양 엔지니어링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진행된 내·외부 심사위원 평가 역시 플리마켓 등 5일장에 대한 아이디어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결과, 일단 신화·토문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심사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건축물의 디자인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업지 특성상 5일장과 유성시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아파트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장터와 시장 활성화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설계가 이뤄졌는지에 중점을 두고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3개 컨소시엄 모두 '파켓(PARKET)' 개념을 녹여낸 건 공통점이지만, 기존 아파트 단지와 유성천까지의 접근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신화·토문은 공원 부지를 5일장으로 활용하고, 별도의 데크가 없이 공원에서 아파트가 평면적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선·진양은 주차장에서 5일장이 열리도록 했으며, 그 위에 인공 데크를 씌워 아파트 안쪽의 바닥이 공원까지 연결되게 했고 공원과 상가를 데크 아래쪽에 위치하게 했다.

도원·정림은 도로 양쪽을 장터로 활용하는 설계로 유성천에서 바라보면 계단형 테라스가 되도록 상가를 구성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3개 설계 컨소시엄은 오는 31일 열리는 총회 전까지 세 번에 걸친 주민설명회에서 각각의 작품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 3차 주민설명회는 총회와 함께 열린다.

장대 B구역 관계자는 "심사위원 점수는 투표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렇게 평가를 받았다'라는 정보제공 차원일 뿐이다"라며 "어떤 업체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지는 주민설명회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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